1. 차지포인트 소개
1800년대 후반 미국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골드러시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지역 근처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금을 캐기 위해 서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달리 금의 양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할 만큼 발견되지 못했고, 밤낮없이 금을 캐면서 건강은 나빠지고 돈만 쓰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서 금을 캐겠다고 달려든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들이 돈을 벌게 되었는데, 바로 금을 캘 때 써야 하는 곡괭이와 삽을 판 사람들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기업이 바로 현대판 골드러시 현상에서 곡괭이와 삽을 판매하려는 기업입니다. 바로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차지포인트입니다.
앞서 제가 소개한 기업들의 대부분이 자율주행과 전기차로 향하는 사업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해마다 50%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 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내연기관차량에서 전기차량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시장에서 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업들이 앞에서 금광을 찾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차지포인트가 그 가운데에서 곡괭이와 삽을 팔기위해 준비하고 있는것입니다. 전기차가 많아지고 있는 이 시기에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더 앞서서 전기차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충전소 시장의 점유율은 70%가 넘었고 2위 기업과는 7배가 차이나는 엄청난 지배력을 가진 기업입니다. 이러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기차보급에 적극적인 유럽으로 그 세력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2. 차지포인트 사업분야
차지포인트는 전세계 최고 규모의 전기차충전소 네트워크 기업입니다. 말그대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있는 하드웨어, 즉 충전설비와 이러한 설비가 어디에있는지와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충전시설의 유지보수 서비스만을 제공하겠다고 말하고있습니다. 또한 에너지판매는 일절 하지않겠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앞에 포스팅한 엔비디아와 같이 본인들의 강점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치포인트는 주차장만 있다면 그곳이 우리들의 시장이고 우리는 고객들과 서로 Win-WIn할 수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차지포인트는 자사 충전소를 설치하는 고객들에게 기업의 이미지나 브랜드 가치 상승기회를 제공하여 친환경을 중시하는 기업임을 브랜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있습니다. 충전시설에 차지포인트 로고나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의 로고와 이름을 새겨 광고효과까지 주는것입니다. 뉴욕시청과 같은 관공서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메타, 디즈니 등등 우량기업들이 차지포인트의 고객입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정부의 정책 수혜도 기대됩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전기차 구매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기차 충전소 시장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차지포인트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정부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하면 미국 정부에서 50억 달러를 지원해주는 NEVI라는 정책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특히 친환경 쪽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1위 기업인 차지포인트가 빠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하드웨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차지포인트는 경쟁업체들과 다르게 전기충전소 생태계 구축도 완료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구글맵, 애플맵 등등 인터넷 지도상에 차지포인트충전소가 어디에 있는지, 충전 중인지 등등 실시간으로 제공이 되고 있으며 전용 애플리케이션 상에 예약 및 결제시스템도 완벽하게 구현해놓았습니다.
3. 차지포인트의 리스크
차지포인트의 리스크는 어떤 점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리스크는 시장 내 경쟁 심화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만 보면 경쟁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직까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면서 부담스러운 경쟁상대가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입니다. 테슬라 역시 충천소 분야에 뛰어들었고 테슬라 슈퍼차저라는 이름으로 성장하는 중입니다. 차지포인트는 모든전기차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지만, 테슬라는 오직 테슬라만 충전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슈퍼차저 역시 범용성을 모든차량이 충전가능하도록 확장하여 차지포인트에게 압박을 주고있습니다. 그리고 충전시 사용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차지포인트는 레벨 2 방식이라면, 테슬라는 레벨 3, 즉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그럼 테슬라가 당연히 더 좋지 않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초고속 충전은 전기차 배터리 수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고속도로와 같이 급속 충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평소에는 레벨 2로도 충분하다고 하므로 차지포인트가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고 성장해 나갈지 주목이 됩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진출 계획이 없는 점입니다.
모든 기업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시장이 아시아 시장입니다. 그중에 중국시장은 수많은 차이나 리스크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시장입니다. 그러나 차지 포인트는 아시아시장에 눈길조차 주지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버렸습니다. 북미와 유럽만큼 아시아에서도 전기차 시장은 해를 거듭할 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테슬라의 슈퍼차저가 점점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이 엄청난 수요를 놓치게 되지않을까 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큽니다.
마지막 리스크는 차지포인트는 아직 적자기업입니다.
차지포인트의 사업모델과 시장점유율을 보면 적자기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지난 분기 기준 차지 포인트는 1주당 0.7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지포인트는 오히려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흑자전환을 위해 움직일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들보다 더욱 빠르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점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뒤에 수익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차지포인트에 관심이 있고 주주라면 믿어 의심치 않지만, 기업이 수익창출을 하지 못하고 적자가 계속되는 것은 리스크로 꼽을 수밖에 없는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4. 차지포인트의 전망
차지포인트의 비전은 "사람을 포함한 이세상 모든것을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게하겠다" 입니다. 그만큼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부분입니다. 위에서 리스크로 꼽은 지속적인 적자는 2024년 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 평가 받고 있습니다. 또한 2026년까지 차지포인트의 매출은 연 평균 60%의 성장을 보여줄것으로 보입니다.
2035년부터 유럽은 전기차만 판매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내에서도 각 주정부가 전기차에 관한 판매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 확대가 점점 다가올수록 차지포인트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던 2007년 전기차 시장에서 남다른 시선으로 전기차 충전소 분야의 길을 걸어온 차지포인트가 어떤 혜안을 가지고 또 다른 미래를 그려나가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또롱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식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소개, 헬스케어분야의 교과서 기업 (4) | 2022.09.28 |
---|---|
메타 소개, 메타버스 세상의 중심 기업 (6) | 2022.09.27 |
엔비디아 소개, 4차산업혁명의 중심 기업 (7) | 2022.09.25 |
아마존 소개, 모든것을 사고 팔 수 있는 기업 (4) | 2022.09.24 |
마이크로소프트 소개,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진 기업 (3) | 2022.09.23 |
댓글